정우택, “전술핵 문제에 대해 우리도 적극 나서야”
“SLBM 이미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반영되고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8-17 10:35:4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16일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7일 “전술핵 문제에 대해 우리도 적극 나설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핵 무장과 전술핵 배치는 구분해야 한다. 저희들이 말하는 건 핵무장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SLBM이라는 핵잠수함에 탑재한 걸 저희들도 이제는 다뤄야 한다”며 “핵잠수함도 넓은 의미에서 전술핵 배치라고 보고 있다. 지금 SLBM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사일 탄두 중량을 늘리고 핵잠수함을 도입하는 국방력 강화 방안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면서도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실현 가능성이 반드시 있어서 저희들이 주장한다기보다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도 다른 사인을 줄 수 있고 여러 가지 방위권 측면에서, 전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저희들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선 사드 배치를 빨리 완료해야 한다”며 “ICBM이 발사된 직후에 사드 배치 4기 추가 배치에 대해 빨리 종료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데도 지금까지 이행됐다는 소식이 없다”며 “또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공고히 해야 되는 정책을 펴야 하고, 지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북한이 이미 실질적으로 꿰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자위권 차원에서, 앞으로 여러 가지 국제 사회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위 전술핵 배치를 논의할 때가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소위 운전대론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저희들이 볼 때는 운전석은 커녕 조수석도 못 앉고 뒷자리에 앉아 있는 신세가 아닌가”라며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우리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총리는 벌써 8번이나 통화했다. 그런데 우리 한반도 정세의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대한민국 대통령과는 2번밖에 통화가 없었다. 이걸 봐도 한국 문제에 대해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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