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 판 커지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8-21 10:26:01

야, 안철수 이어 황교안 출마설
여, 3선 박원순에 우상호 등 도전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21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진영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데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옥남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서 "특정 개인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보수진영에서) 새로운 후보들이 여러 명 나올 수 있다면 그런 분위기는 환영 하는 바"라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퇴임 이후에도 황 전 총리는 여전히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국을 비하하는 것,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나라”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5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감을 표했고 특히 황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으며 줄을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그런(서울시장 출마) 얘기는 (정치권에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저는 담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가 선봉에 직접 나서 야전사령관이 돼 진두지휘하겠다”며 “당을 살리는 길에 꺼릴 것 없고 후퇴도 없다 앞장서서 싸우다 죽더라도 당을 살리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이처럼 직접 ‘서울시장’을 거론하며 “나갈 것”이라고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출마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당 후보로는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놓고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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