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입시제도 종합적 검토 필요해” 개편안 유예 주장
“수능, 내신과 학생부 종합전형 다 연결돼 하나만 건드릴 수 없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8-31 10:34:2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두고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입시 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예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3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합의라든지 소통의 부족, 그리고 8월10일 시안을 내놓고 20일 정도 공청회를 하고 1안, 2안을 결정하겠다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수능, 그리고 내신, 그리고 학생부 종합전형이 있는데 이 중 수능만 똑 떼어내서 개편하겠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내신으로 입시전형을 하고 있거나 또는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입시전형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전부 다 촘촘하게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건드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전과목 절대평가제의 경우 대학이 학생선발을 하는데 이렇게 돼버리면 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지는데, 학부모들, 학생들이 엄청나게 우려를 하고 있는 이 비교과전형 중심의 학생부 종합전형, 수시가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며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대 전제 하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내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저희가 의원 워크숍을 할 때 각 상임위별로 나눠서 분임토론을 했다. 교문위에서 정기국회를 대비해 여러 현안들을 올려 놓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건 논의를 못하고, 이 수능개편안에 대해서만 80분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며 “워낙 예민한 문제다보니 시기와 절차,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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