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갑' 염기훈, 굴욕적인 별명 붙은 이유는?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9-08 08:30:00
한국 우즈벡 경기서 노장들의 힘은 컸다. 그 중 염기훈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실력에 비해 이상할 만큼 과소평가 받았던 선수다.
염기훈의 수식어는 ‘왼발의 마술사’다. 국가대표 왼발의 달인 ‘하석주-고종수-이을용’의 계보를 이을 정도로 자로 잰 듯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염기훈은 K리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상급 선수로 군림해왔으나 유독 대표팀에만 가면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펼쳐 선입견을 지닌 팬들이 늘어났다.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오른발로 슈팅을 하는 게 더 편한 각도에서 왼발을 사용해 기회를 날렸다. 당시 팬들은 “염기훈이 너무 왼발만 고집한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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