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07개 전통음식 레시피 개발

장인진

jij@siminilbo.co.kr | 2017-10-17 10:00:00

道 590개 초중고교에 보급

[홍성=장인진 기자] 충남도내 학생들의 식판이 게국지와 박속낙지탕, 한우무국, 인삼쌈장, 장똑똑이 등 전통음식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도가 충남 전통음식에 대한 학교급식용 표준 레시피 및 식단 개발을 완료하며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다양하고 건강한 전통음식을 만나게 된다.

도는 107개 전통음식 레시피와, 이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개발, 급식을 직접 조리하고 있는 도내 590개 초·중·고교에 보급했다고 16일 밝혔다.

각 레시피는 재료 및 분량, 양념과 소스, 재료 준비, 조리 과정 등이 알기 쉽게 정리됐다.

표준 레시피와 함께 마련한 식단은 각 전통음식과 조화를 이룬 음식들로 조합했다.

예를 들어 서산·태안 지역 전통음식인 게국지는 마늘밥과 낙지한우불고기, 우엉잡채, 감태구이, 백김치, 딸기 등을 한 식판 위에 엮었다.

각 전통음식을 비롯한 식단 전체 음식은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과 전통장류를 활용하고,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했다.

이번 개발을 위해 도는 지난해 11월 학교 영양교사와 학부모, 전문가 등 10명으로 ‘학교급식 건강식단 제작 TF팀’을 구성·운영해왔으며, 최종적으로 표준 레시피 및 식단을 엮은 ‘학교급식 건강밥상’ 800권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보냈다.

250여쪽 분량의 학교급식 건강밥상에는 식단 사진,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와 함께 각 음식에 얽힌 옛 이야기나 식재료 재배 과정 등 읽을거리도 담았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 및 식단은 지역 순환 식품체계 구축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정착,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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