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0~22일 평창동 부암동 일대서 ‘2017 자문밖 문화축제-“문화는 다’ 개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10-19 09:00:00
‘자문밖’이라는 명칭은 서울 성곽 4소문(四小門) 중의 하나인 창의문(별칭 자하문, 종로구 청운동 위치)의 바깥이란 뜻에서 온 것으로, 올해 축제에서는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를 필두로 총 34개 미술관ㆍ갤러리 ㆍ박물관이 참여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문화특강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로 나뉘며, 34개 참여 기관들이 장소를 제공한다.
먼저 공연에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김수철의 ‘기타산조와 사물놀이’가 준비돼 있다. 공연에 앞서 30분 동안 ‘우리소리 이해하기’에 대해 강연도 할 예정이다. 10월 20일(금) 오후 5시 30분부터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같은 곳에서 22일(일) 오후 6시에는 세계적 지휘자 금난새가 오케스트라 공연 ‘카니발 오브 뮤직: 클래식 옴니버스’를 펼쳐보여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아울러 문화특강으로는 건축가 김원의 ‘자문밖 이야기’, 미술사가 이태호의 ‘서울산수 그 아름다움’이 마련됐다. 건축가 김원은 자문밖의 역사, 세검정과 주변, 계곡 복원 등에 대해 20일(금) 오후 3시 가나아트센터 3층 아카데미홀에서 강연한다. 같은 장소에서 이태호 미술사가는 22일(일) 오후 3시 옛 그림과 함께 만나는 서울의 아름다움에 관해 열띤 강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오픈스튜디오’다. 자문밖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작업공간을 예술축제 방문자들에게 개방해 대중과 직접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에 소중한 작업실의 문을 선뜻 열어젖힌 예술가들은 김병기(회화), 김종구(조각), 라선영(조각) 등 14명이다.
지역 주민들이 작가로 활약한 주민참여 전시 ‘자문밖 사람들-形形色色(20일부터 29일까지, 자문밖문화충전소)’도 볼만하다. 또다른 특별전시로 기획된 ‘평창동 주제展-山高多情(20일부터 22일까지, 가나아트센터 특별전시장)’에서는 박영남, 임옥상 등의 유명 작가들이 작가 본인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창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로는 22일(일) 오후 12시부터 토종쌀 등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준비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종로구는 행사기간 동안 자문밖 지역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무료셔틀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20일(금)에서 22일(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까지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운영된다.
「2017 자문밖 문화축제-“문화는 다”」에 관한 정보나 사전 공연 예약, 기타 더 궁금한 사항은 (사)평창문화포럼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종로구와 함께 축제를 주최하는 (사)평창문화포럼은 자문밖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주민들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13년 12월 세워진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자문밖 문화축제’ 외에도 마을문화축제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작가들이 종로구에 모여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2017 자문밖 문화축제-“문화는 다”」를 통해서 평소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예술에 대해 구민들이 좀더 친근하게 느끼게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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