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채용비리 의혹 수사 가속화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11-08 09:00:00

▲ 7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 중인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직원들이 박스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우리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7일 검찰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으로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인사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감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께 이 사안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앞서 지난 10월30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자체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검찰에 자료를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남 모 부문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으며 지난 2일에는 이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우리은행 측은 "이 행장이 검찰 조사 진행시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에서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이 행장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이 행장은 상법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본점이 아닌 모처에 마련한 사무실로 출근하며 법률상 필요한 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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