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署,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적발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11-30 17:28:31

수도권에서 26회 고의사고
보험 합의금으로 2억 챙겨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채팅앱을 통해 교통사고 보험사기 공범을 모집, 고의사고를 내 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남 모씨(33)등 17명을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2015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26회에 걸쳐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 합의금 총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남씨는 채팅앱 게시판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해온 김 모씨(21) 등 공범들에게 고의 교통사고의 상대방 역할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공범들은 모두 30대 중반 이하 연령대로, 급전이 필요해 유혹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남씨는 이렇게 모집한 공범들에게 세세한 지시를 내린 다음 공범들의 차를 상대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나눠 갖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씨는 외제 차의 교통사고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점을 노려 2005년식 중고 미국산 스포츠카를 사들여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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