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 적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12-20 16:59:52
채굴기 운영대행 ‘마이닝맥스’
임직원 7명·투자자 11명 기소
미국인 회장등 7명 적색수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000억대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채굴기 운영대행 업체 임직원과 최상위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마이닝맥스의 홍보 담당 계열사 대표이사인 가수 박정운씨 등 3명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만8000여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마이닝맥스는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하위 투자자를 유치한 상위 투자자에게 추천수당과 채굴수당 등을 지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진 투자자들은 이같은 다단계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던 최상위급 투자자들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최상위 투자자들은 1년간 1인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40억원의 수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마이닝맥스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2700억원 중 750억원만 채굴기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 돈은 계열사 설립자금이나 투자자를 끌어온 최상위 투자자들에게 수당으로 줬다. 1000억원가량은 마이닝맥스 임원진이 해외에서 보유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그러나 투자자 수만큼 제대로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없게 되면서 수익금 지급이 지연됐고, 급기야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며 돌려막기를 하다가 회장과 부회장은 해외로 도피했다.
마이닝맥스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전 세계 54개국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올해 6월 미국 하와이와 11월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라별 피해자 수는 한국 1만4000여명, 미국 2600여명, 중국 600여명, 일본 등 700여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한국 피해자수가 월등히 많다.
한국인 피해자 상당수는 가상화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도주한 미국인 회장 A씨(55) 등 마이닝맥스 임원과 계열사 사장 등 7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또 회장 수행비서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범들이 해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범행을 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며 "도주자들을 계속 쫓는 한편 범행 가담자들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7명·투자자 11명 기소
미국인 회장등 7명 적색수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000억대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채굴기 운영대행 업체 임직원과 최상위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마이닝맥스의 홍보 담당 계열사 대표이사인 가수 박정운씨 등 3명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만8000여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마이닝맥스는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하위 투자자를 유치한 상위 투자자에게 추천수당과 채굴수당 등을 지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진 투자자들은 이같은 다단계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던 최상위급 투자자들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최상위 투자자들은 1년간 1인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40억원의 수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마이닝맥스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2700억원 중 750억원만 채굴기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 돈은 계열사 설립자금이나 투자자를 끌어온 최상위 투자자들에게 수당으로 줬다. 1000억원가량은 마이닝맥스 임원진이 해외에서 보유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그러나 투자자 수만큼 제대로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없게 되면서 수익금 지급이 지연됐고, 급기야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며 돌려막기를 하다가 회장과 부회장은 해외로 도피했다.
마이닝맥스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전 세계 54개국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올해 6월 미국 하와이와 11월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라별 피해자 수는 한국 1만4000여명, 미국 2600여명, 중국 600여명, 일본 등 700여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한국 피해자수가 월등히 많다.
한국인 피해자 상당수는 가상화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도주한 미국인 회장 A씨(55) 등 마이닝맥스 임원과 계열사 사장 등 7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또 회장 수행비서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범들이 해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범행을 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며 "도주자들을 계속 쫓는 한편 범행 가담자들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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