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경 변호사 “수사기관, 권력과 타협 안하면 장자연 리스트 진실 밝혀질 것”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12-27 17:14:03

사건 수사 촉구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배우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수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인권위원장으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던 원민경 변호사는 27일 오전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이 권력과 타협하지 않으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변호사는 “그동안 수사 기관이 수사 의지를 갖고 수사 했을 때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들, 진실이 숨겨지는 경우들, 두 가지 경우를 모두 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당사자가 그냥 돌아가신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내용을 본인이 직접 쓴 친필 유서에 다 남기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희는 고인이 죽음으로써까지 말하고자 했던 연예계 불법적 성착취, 성접대 피해, 그게 과연 무엇이었는가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한다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전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장자연씨가 사망한지 한달이 넘도록 피해내용 규명은 커녕 고발하는 문건 진위만 경찰은 따지고 있었다”며 “당시 리스트에 있는 분들 한 사람 한 사람 뽑아내 조사를 했었다면 저희들은 진실은 밝혀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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