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순직교사 9명 현충원 안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01-16 16:31:55

작년 11월 먼저 안장됐던
고창석 교사 묘역 옆으로

▲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세월호 순직 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이해봉 교사 모친이 오열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국립대전현충원에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등 9명이 나란히 안장됐다. 앞서 안장된 고창석 교사의 옆에서 이들이 영면에 들어감에 따라 총 10명의 교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들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교사들이다.

16일 현충관에서 열린 세월호 교사 9명의 합동 안장식은 유족을 비롯해 강영순 경기교육청 제1부교육감, 이용균 대전교육청 부교육감, 양동영 단원고 교감,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분향, 묵념 등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강영순 부교육감이 대신해 읽은 추모사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쓴 그 간절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용운의 시처럼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희생은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별은 슬프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함께 모시려고 자리를 마련해 뒀다"며 "목비(나무로 만든 비석)를 먼저 설치했다가 나중에 석비(돌로 만든 비석)로 교체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엔 처음부터 석비로 성분(묘소를 만드는 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에 따르면 안장식에서 교체용 목비 대신 석비를 세우는 건 대전현충원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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