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필리핀 총기 사망사고 미스터리 재조명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8-03-07 10:00:00

▲ (사진=SBS 제공)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 총기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뤘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재조명되고 있다.

3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에서 발생했던 총기 사망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신주영 씨 죽음과 관련된 의문을 추적하고,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인 두 남자의 엇갈리는 진술 속, 감춰진 사건의 실체를 추적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에 치명적인 관통상을 입고 뇌사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4살 된 어린 아들을 둔 故 신주영 씨. 그는 사건 다음날 사망하게 된다.

사건 당일, 호텔 방 안에는 전 씨와 그의 친구 송 씨, 신주영 씨까지 세 명 뿐이었다. 전 씨와 송 씨는 주영 씨가 자살이라 했지만, 정작 자살했다고 하는 주영 씨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세 남자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어가 능통했던 전 씨는 주영 씨 사망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건 초기 필리핀 경찰은 주영 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된다.

전 씨와 송 씨는 수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주영 씨가 도박으로 탕진한 죄책감으로 자살한 거라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의 거짓말 테스트 결과. 두 남자가 99.99% 거짓을 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유가족에게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사망한 주영 씨의 휴대전화를 전 씨가 며칠간 가지고 있다가 유가족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수상한 패턴으로 삭제된 주영 씨의 메시지와 의문의 사진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건 당일 삭제되었던 주영 씨의 메시지 내용과 사진들을 복구했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했다.

주영 씨의 죽음이 끔찍한 악몽이었다는 전 씨와 송 씨. 그리고 오랜 설득 끝에 송 씨가 남긴 의미심장한 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범죄심리 전문가, 총기 전문가, 법의학 전문가, 법 영상분석 전문가와 함께, 두 남자가 숨기려 하는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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