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MT, 올바른 성인문화 정착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8-03-21 16:40:20

인천 삼산경찰서 부개2파출소 한상호
▲ 한상호
최근 봄이 오면서 새싹이 피어나듯 올해 수능을 끝내고 고등학교를 졸업 후 이제 막 스무살, 성인이 된 신입생들이 대학교를 입학하고 멤버쉽트레이닝이라는 일명‘MT’를 갈 시가 되었다.

모든 성인이 된 신입생들은 설렘반 기대반으로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 하고 있는 중이다.

MT는 이제 20세가 되면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탈바꿈하는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 참석하곤한다.

그리고 MT 자리에서 대학생활 2년내지 4년을 함께할 동기들과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T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이제 법적으로 성인으로는 생각만으로 들떠 오히려 올바르지 못한 유흥문화·성문화에 빠지게 되면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혀 그동안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이 한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MT에서 일명‘군기잡기’라는 명목하에 선배들을 신입생들에게 지나치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며 거부할 수 없는 신입생을에게는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습득하고 결국에는 되물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지나친 음주문화로 신입생들이 매년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22명의 대학생들이 음주로 인해 사망했고, 어떤 학생은 지나친 음주로 건물에서 추락하거나 또 다른 학생은 도로에 누워있다가 지나가는 차가 학생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작년에는 만취한 학생이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갔다가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이런 지나친 음주는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어떤 대학교에서는 남자선배가 신입 여학생 2명을 성폭행, 성추행하였고, 가해자 남학생은 경찰에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군기잡기’와 악습의 되물림, 지나친 술문화, 성폭행, 성추행 등 문제의 여지가 있는 MT를 “아예 없애야하지 않나”란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이에 경찰청은 MT에서의 사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악습 근절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424개 대학을 관할하는 171개 경찰서에 178개 팀, 846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학 내 인권침해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번달 3월 3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먼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피해학생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경찰서와 대학 간 간담회 개최를 비롯해 홈페이지·소셜네트워크(SNS), 대학가 및 예방교육 대학 자체 교내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홍보 및 예방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혈기왕성할 시기인 이제 막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군기잡기’라는 악습을 근절하고 선·후배들 간의 사이가 끈끈해지는 MT가 되기 위하여 적당하고 자제하는 성인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교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끈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신입생들의 건설적이고 자제력있는 습관과 성인이 된지 조금 지난 선배들의 악습근절로 올바른 성인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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