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해수호의 날을 기리며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8-03-22 14:20:11

김종술 전남서부보훈지청장
▲ 김종술
2월초부터 한 달 남짓 진행되어왔던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지난 주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88올림픽 이후로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큰 국제이벤트여서 그런지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띤 응원들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하나 된 마음과 관심들이 한 번 더 모아졌으면 하는 날이 있다. 바로 오는 3월 23일 서해수호의 날이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함이다.

지금의 잔잔한 서해바다가 있기 이전에, 우리나라를 수호하기 위한 호국영령들의 폭풍과도 같은 치열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특히나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하는 순간까지 우리 군함의 조타장으로서 키를 놓지 았았던 한상국 상사의 이야기는 희생과 헌신이란 무엇인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나라를 수호한다는 것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로부터 무려 16년이 지난 지금, 덕분에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만 같아 어쩐지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이번주 금요일, 서해수호 희생자 모두가 안장되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서해수호를 비롯한 국가수호 희생자 유가족, 국군장병, 시민·학생 등 7000여명을 초청하여 서해수호의 날 정부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에 전남서부보훈지청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3월 23일 오전 10시,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보훈가족, 시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 날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추모사 및 서해수호와 관련된 55명의 서해수호 용사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며 추모하는 롤콜행사가 진행된다.

앞서 소개한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각종 기념식과 행사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평화와 소중한 목숨을 맞바꾼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의미 있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서해 수호 희생장병 55명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잠깐의 시간일지라도 나라를 위해 청춘을 고이 묻은 그들을 각자의 마음에 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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