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서울시의원, “서울시, 中처럼 대형 공기청정기 도입 검토해야” 주장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3-29 13:49:46

“공짜 대중교통으로 150억 낭비”
“보다 중 ·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

▲ 김광수 서울시의원.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김광수 서울시의원(바른미래당·노원5)이 “서울시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가 미약하다”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추진한 미세먼지 대책들에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5월27일 서울시가 주최한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지난 1월15일과 17·18일에 ‘공짜 버스·지하철 운행’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채 서울시 예산만 대략 150억원을 낭비해 미세먼지 단기처방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그쳤다”면서 “최근에 미세먼지가 극도로 나쁨이 지속됐으나 공공기관 주차장폐쇄와 차량 2부제 실시의 동참만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미세먼지 해결책과 관련 “대형 공기청정기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서울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위한대책으로 현재 중국에서 시범운영 중인 대형 공기청정기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수개월 전부터 높이가 100m를 넘는 공기청정기를 시범 가동해 주변 12곳의 측정소에서 대기질 개선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측정 결과 대기 오염이 심각한 날 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15%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대기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곳은 공기청정기 인근 10㎢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항인 서울시의 전력자립률제고 등을 이유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가 아닌 LNG발전소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서울시의 발전설비 가동 및 신규 건설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마곡지구내 열병합발전설비 건설 또한 필요 이상의 용량을 건설해 서울시의 대기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서울시의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서울시는 철저히 감시·감독해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서울에너지공사는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검토 및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검토결과에 따르면 130MW급의 발전설비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판단됐으나, 공사측은 480MW급의 발전설비 건설계획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전력자립률 20% 공약을 위해 집단에너지공급에 필요한 용량이상의 발전설비를 건설하려는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는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고, 쓰레기 소각열 및 하수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의 재활용, 주변 발전소의 잉여열 등을 최대한 활용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쾌적한 서울시의 대기환경 조성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대기환경 개선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하는 중대한 사항이다. 인기몰이식 전시행정이 아닌 진심으로 서울시민과 미래의 서울시민을 위한 실효성이 있는 중·장기적 대책마련을 서울시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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