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대생 습격사건', 정권과 주먹이 만들어낸 수치의 역사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8-04-19 09:00:00
4·19혁명은 315부정선거에 분노한 시민들이 선거의 무효화와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그 과정에서 정권과 주먹이 손을 잡고 시민을 공격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고려대 학생들을 습격한 것이었다.
1960년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 3000여명은 인촌동상 앞에 모여 "민주 역적 몰아내자"라는 구호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태평로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하며 재선거 실시를 외쳤다. 평화적 거리행진을 마치고 해산해 학교로 돌아가 던 중 서울 청계천4가 천일백화점 앞 도달했을 무렵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다음날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전국 학생들과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 사건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으며,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자유당 정권에 부역한 주먹들은 대다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한편 오늘(18일)은 4·19혁명 58주년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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