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신세계 물류창고 건립 철회 촉구

전용원 기자

jyw@siminilbo.co.kr | 2018-05-02 13:38:19

“하남시에 이마트 물류센터 창고 건립 철회하라”
“이미 상습 교통 정체지역으로 트럭 진입땐 교통대란 불보듯”


[하남=전용원 기자] 경기 하남시의회가 신세계 물류창고 건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원 일동은 2일 '이마트 물류센터 하남건립에 따른 하남시의회 의원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28일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발표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2만1422㎡에 30층 아파트 높이 규모의 자칭 지역 랜드마크 온라인 사업본부(물류창고) 건립은 극심한 교통체증과 각종 안전사고 위협은 물론 도시미관이 저해되는 사안"이라며 "이는 미사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하남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건립 철회 촉구 배경으로 물류창고 입점시 예상되는 교통난을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신세계는 현재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으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으면서 이번 물류창고 건립 계획 주변 지역에 거대 유통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입점이 예정돼 있다"면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인 미사강변도시 주 진입로와 하남시 주도로인 신장로가 연결되는 하남시 초입으로 매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습 정체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500대 이상의 중·대형트럭이 가세한다면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시의회는 "물류센터 건립 시 대형트럭의 매연과 열병합발전소의 백연까지 합세해 이 일대는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어린이 시설로 인한 등하교시 각종 안전사고 위협에 자연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시의회는 "신세계가 구리에서 추진하려 했던 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하남지역에 겉포장만 바꿔 건립하려고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책임있는 대답을 신세계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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