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5-13 11:38:51

홍준표 “의미 없다... 문제는 기존 핵폐기”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북한이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동당 제7치 3차 전원회의의 결정을 실행함으로써 회담 분위기를 띄우고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핵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핵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8년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번 해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며 "문제는 기존 핵폐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 미북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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