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지도부, ‘드루킹 사건' 관련해 청와대 맹공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5-23 12:04:38
특히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드루킹 특검법' 표결에서 기권 표를 던져 비난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김경수, 송인배, 백원우는 최순실, 청와대 3인방”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송인배, 백원우는 문 대통령과 24시간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최순실, 청와대 3인방과 조금도 다를 바 없고 오히려 대통령과 더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특검법 표결 기권과 관련해 "지금의 애매한 특검으로는 검경의 은폐·조작, 또 문재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연루자들 간에 여러 차례 만남이 있었고, 돈이 오고 갔고, 수많은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이 사건에 대해 오히려 이번 특검이 면죄부만 주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금 당장 송 비서관이 그 직위를 떠나서 특검 수사에 한점 의혹 없이 제대로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대통령이 해야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경찰과 검찰에게 '김경수 전 의원의 휴대폰,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어야 한다"면서 "읍참마속으로 진실을 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드루킹(김모씨)의 변호사 4명이 모두 사임계를 제출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드루킹 변호인들이 피의자 될 처지가 되거나,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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