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 이번엔 추경 갈등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8-05-24 13:17:39

한국당 “민생 예산 우선 심의를” VS. 민주-바른 “제8대 의회 구성이 먼저”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남동구의회가 신임 의장 선출 여부를 두고 파행을 거듭한 가운데 이번에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두고 의원들간 갈등이 벌어지며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4월께 추가경정예산과 기타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회가 소집됐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 선출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들이 의장대행 체제를 고수하면서 결국 파행된 바 있다.

이어 또 한번 임시회가 소집됐으나 이번에는 추경 심의와 관련해 양측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추경 심의와 관련해 우선 민생예산이라도 심의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종관 의장대행(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총무위원회 부위원장 최재현·정의당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최승원 의원 등 3명은 2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졸속 처리는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의원들이 선거운동으로 참석도 어렵고 심도 있는 심의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심사해 달라고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할 예산을 졸속으로 처리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제8대 의회가 구성된 이후 추경 예산을 심의해도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추경 예산안 내용과 관련해 "2018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이미 반영된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먼저 사용하고 8대의원이 선출된 후 7월에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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