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역사의 산증인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OOO 폐쇄까지 지켜봤는데"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8-06-04 08:20:58

▲ (사진=방송화면 캡쳐) 휴일에 들려온 용산 노후 건물 붕괴 사고가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4일 다수의 언론 매체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건물 붕괴 사고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이 건물은 건축된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알려졌다.

붕괴된 건물은 오래된 역사답게 용산의 발전사를 지켜온 증인이었다. 과거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중간역에 불과했던 용산역이 화려한 쇼핑센터로 변신하는 모습, 상징과도 같았던 사창가가 폐쇄되는 모습도 지켜봤다.

무엇보다 2009년 용산 참사로 기억되는 남일당 건물 사고가 일어났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주변 지역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버텨오던 이 건물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도 1명의 부상자만 나왔을 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여창용 사회문화평론가는 "이 건물은 주변 지역이 재개발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주변 지역 직장인들도 이 건물의 식당을 종종 이용했다. 용산의 발전사를 지켜본 이 건물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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