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누리 매크로 의혹, 드루킹과 함께 특검해야”
“당시 대선은 사람 대 기계의 싸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6-07 16:15:1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정권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각종 선거를 앞두고 매크로를 사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드루킹 특검에 이 문제를 포함시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이 일부 극렬 지지자들을 동원해서 한 매크로 프로그램 갖고서도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이 건에 대해서도 특검을 하거나 강력한 수사를 통해 처벌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댓글 경쟁이라는 건 선거 때 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국가정보원에 의한 댓글 공작에 이어 선대위가 조직적으로 참여, 기계를 활용해 프로그램 조작을 했다는 건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거기에 기여한 사람을 청와대에 발탁해 인사를 했다는 건 상당히 충격적인 보도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이 너무 빨리 생성되고 너무 빨리 퍼졌다. 그래서 저희 대변인실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발표하고 기사에 반영하더라도 이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렇게 조직이 잘 돼 있나 하는 두려움을 느낀 적도 있다”며 “그러니까 당시 대선은 사람 대 기계의 싸움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런 여론 조작의 달인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였다는 건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홍보를 매크로를 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팀들이 가동됐다고 하는데,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하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과거에 돌리던 관련자들을 움직이는데 관여했을 가능성,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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