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에 만난 볼리비아, 황선홍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사연의 내막... "유쾌하지 않은 인연"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8-06-08 08:00:00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볼리비아의 평가전이 펼쳐진다. 볼리비아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와 볼리비아는 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바로 1994년 미국 월드컵이다. 당시 볼리비아는 한국, 독일, 스페인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1994년 6월 23일 미국 폭스버러 경기장에서 한국과 볼리비아는 격돌했다. 첫 경기에서 독일에 0대 1로 패한 볼리비아는 남미 축구 특유의 테크닉이 돋보였던 팀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은 강호 스페인과 극적인 2대 2 무승부로 자신감이 올라 있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골은 허용되지 않았다. 특히 주전 공격수 황선홍은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황선홍은 2002년 월드컵 때까지 비난을 홀로 견뎌야 했다.
24년만에 만난 볼리비아는 그 당시와는 다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반면 볼리비아는 월드컵 본선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 단순한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을 앞둔 최종 테스트를 해야 한다. 신태용 호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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