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쁘라삐룬 상륙… 제주 · 영남 ‘非常’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7-02 16:22:40
전국 폭우… 1명 사망·1명 부상
3개 공항 항공기·배등 발 묶여
농경지 침수·지반 붕괴 잇따라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지난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2일 새벽까지 사흘 간 남해안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농경지 3700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6월30일~7월2일 오전 10시 ▲전남 신안(314㎜) ▲전북 군산(271.3㎜) ▲충남 보령(235.9㎜) ▲충남 부여(237㎜) ▲강원 홍천(112.5㎜) ▲전남 여수(180㎜) ▲경북 청송(102㎜) ▲강원 태백(138.9㎜) 등지에 큰 비가 내렸다.
현재 전국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전남·제주·경남·경북 등지에는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6월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4세 남성이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월30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를 하던 한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아 숨졌다.
아울러 지난 1일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는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아파트에서 차량 52대가 침수돼 인근 도로로 옮겨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남 해남에서는 7가구에서 모두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명이 일시 대피한 바 있으며, 전남 여수에서도 주택 파손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무안에서는 계사가 침수돼 병아리 6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축사 3곳에 빗물이 들어차 닭과 오리 5만6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전북과 전북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4.23ha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공공시설에서도 잇따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먼저 충남 청양 국도 36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 제방과 충남 서천 국도 4호선 도로 사면, 충남 보령 국도 21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충북 단양 군도 5호선, 보은 지방도 751호선에서 낙석 피해가 잇따랐고, 대전 서구 월평동 한 초등학교 주변에선 연약한 지반이 내려앉아 가로 2m, 세로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전국 국립공원 중 16곳에서는 4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항공편과 배편도 발이 묶였다. 먼저 서울 김포공항과 울산공항, 경남 사천공항 등 3개 공항의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여수에서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20개 항로의 26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이외에도 부산 영도구 절영로의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으며, 대전 갑천 유역 유성(만년교) 지점에는 예상수위가 3.5m를 육박해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제됐다.
서울 청계천은 물이 불어나면서 지난 6월30일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경남 산청 20번 국도 일부 구간, 충남 아산 신풍교 등 3곳, 경기 북부 동두천시 신변천, 강원 영월 문개실마을 잠수교 등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일까지 전국에 8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일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서울, 경기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태풍경로는 당초 내륙 방향으로 예견됐으나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예상경로가 수정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이 달라짐에 따라) 국내 서쪽 지방은 위험 기상 지역에서 대부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제주도와 영남 지방은 계속 태풍 영향권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일 오전 10시 분석 결과보다 앞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가 더 동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태풍이 내륙으로 직접 들어오는 상황은 피했지만, 제주도와 영남 지방은 여전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공항 항공기·배등 발 묶여
농경지 침수·지반 붕괴 잇따라
2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6월30일~7월2일 오전 10시 ▲전남 신안(314㎜) ▲전북 군산(271.3㎜) ▲충남 보령(235.9㎜) ▲충남 부여(237㎜) ▲강원 홍천(112.5㎜) ▲전남 여수(180㎜) ▲경북 청송(102㎜) ▲강원 태백(138.9㎜) 등지에 큰 비가 내렸다.
현재 전국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전남·제주·경남·경북 등지에는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6월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4세 남성이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월30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를 하던 한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아 숨졌다.
아울러 지난 1일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는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아파트에서 차량 52대가 침수돼 인근 도로로 옮겨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남 해남에서는 7가구에서 모두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명이 일시 대피한 바 있으며, 전남 여수에서도 주택 파손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무안에서는 계사가 침수돼 병아리 6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축사 3곳에 빗물이 들어차 닭과 오리 5만6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전북과 전북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4.23ha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공공시설에서도 잇따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먼저 충남 청양 국도 36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 제방과 충남 서천 국도 4호선 도로 사면, 충남 보령 국도 21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충북 단양 군도 5호선, 보은 지방도 751호선에서 낙석 피해가 잇따랐고, 대전 서구 월평동 한 초등학교 주변에선 연약한 지반이 내려앉아 가로 2m, 세로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전국 국립공원 중 16곳에서는 4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항공편과 배편도 발이 묶였다. 먼저 서울 김포공항과 울산공항, 경남 사천공항 등 3개 공항의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여수에서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20개 항로의 26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이외에도 부산 영도구 절영로의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으며, 대전 갑천 유역 유성(만년교) 지점에는 예상수위가 3.5m를 육박해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제됐다.
서울 청계천은 물이 불어나면서 지난 6월30일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경남 산청 20번 국도 일부 구간, 충남 아산 신풍교 등 3곳, 경기 북부 동두천시 신변천, 강원 영월 문개실마을 잠수교 등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일까지 전국에 8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일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서울, 경기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태풍경로는 당초 내륙 방향으로 예견됐으나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예상경로가 수정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이 달라짐에 따라) 국내 서쪽 지방은 위험 기상 지역에서 대부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제주도와 영남 지방은 계속 태풍 영향권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일 오전 10시 분석 결과보다 앞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가 더 동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태풍이 내륙으로 직접 들어오는 상황은 피했지만, 제주도와 영남 지방은 여전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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