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權 “수사단 무리한 수사”
▲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권 의원은 4일 오전 10시16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강릉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특별수사단의 사실인정과 법리 구성에 문제점이 많고 무리한 구성이 있기 때문에 법원에서 차분하게 잘 소명하겠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한 권 의원은 '지인의 인사청탁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거듭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무관하다는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청탁 대상자 중에는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의 자녀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권 의원은 2013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의 청탁을 받고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 모씨를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 등), 고교 동창인 또 다른 김 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도 받는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랜드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지난 5월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6월 임시국회가 열려 회기가 진행되고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영장심사가 열리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구속영장심사가 열리는 법원을 찾아 '채용 도둑질 권성동 아웃'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권 의원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콩밥 좀 먹고 와라", "국회의원직 내려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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