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 前 전무 소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8-07-31 16:39:24

공작 기획 · 윗선 개입 여부 추궁
▲ 삼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모(54)씨가 3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 목 모(54)씨가 31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목씨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노조와해 개입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전자 인사지원팀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목씨가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꾸려진 ‘즉시대응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와해 지침을 내려보내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목씨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 모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 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이미 구속한 송씨와 최 전무에게서 노조와해 공작의 지시·보고 관계를 확인한 상태다.

검찰은 목씨를 상대로 그룹 미래전략실 등 이른바 ‘윗선’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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