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수협은 강제경매 중단하고 현대화사업 잘못 인정하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8-08-23 08:00:00
민주노련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이 상인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따른 강제경매 실시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수협의 잘못된 판단과 부동산개발 목적으로 이뤄진 현대화사업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상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현대화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얼마나 많은 민중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초를 겪었는지 역사가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워진 지 48년된 노량진수산시장은 국책 사업을 통해 현대화가 추진돼 2016년 신 시장이 문을 열었으나, 일부 상인들이 구 시장 존속을 주장하며 이전을 거부해왔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해 피해를 봤다며, 상인 13명을 상대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2월 1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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