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왼쪽)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동부지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맡는다.

3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넘긴 송 비서관의 사건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최근 동부지검으로 이관했다.

앞서 송 비서관은 특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2010년 8월∼2017년 5월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한 시그너스컨트리클럽에서 급여 등 명목으로 2억8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한 특검은 송 비서관을 조사했으나 그는 관련 진술을 거부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5일 활동을 종료한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전날 송 비서관에 대한 별도의 처분 없이 사건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했다.

특검법 제9조에 따르면 특검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수사 기간 만료일로부터 3일 이내에 관할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넘기도록 돼있다.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청은 신속하게 수사를 완료해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

한편 특검이 함께 넘긴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의혹은 예정대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 모 변호사를 올해 3월 직접 면담했던 사실을 놓고 특검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그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보고받고 인사청탁 등을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했지만 뚜렷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특검은 그가 도 변호사를 만난 사실 자체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혐의점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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