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8~20일 평양에서 정상회담 개최 합의
정의용 실장, “고위 실무협의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9-06 11:15:30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북한 평향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특사단은 5일 오전 평양 도착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며 “남과 북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 경호, 통신, 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은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또 현재 남북 간 진행 중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고,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특사 방북 결과는 미국 등 유관국에 상세히 설명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 남과 북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서 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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