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 "강서특수학교 설립, 흥정대상 아냐"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9-07 14:03:45
교육위 위원들 기자회견문 윤독하며 '비판'
張 위원장 "특수학교 혐오시설 인식 부추겨"
張 위원장 "특수학교 혐오시설 인식 부추겨"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7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강서특수학교 합의'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학교 설립에 있어 정치적 타협이 있어선 안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장인홍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1) 등 12명의 위원들은 이같이 밝히면서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은 교육감 고유 권한"이라면서 "어떠한 권한도 없는 지역 국회의원과 불필요한 합의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윤독했다.
특히 교육위 위원들은 "특수학교는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아닌 교육가치를 실현하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로 자칫 특수학교가 혐오시설로 인식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감이 지역 국회의원 총선 공약에 합의하며 야당 원내대펴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지난 1년 전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 꿇어가며 호소한 것이 산산히 조각났다"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성태 국회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협의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인근학교 통폐합 시 부지를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적 협조 ▲공진초 기존 교사동을 활용한 주민복합문화시설 건립 ▲신설 강서 특수학교 배정 시 강서구 지역학생 우선 배정 ▲기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한 추가 협력 등이 있다.
한편 이날 교육위 소속 한국당 소속인 여명 의원(비례)은 불참했다.
이와 관련,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 의원은 "교육위 전체 명의로 진행한 기자회견으로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다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리는 함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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