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가을맞이 새 프로그램 선봬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8-10-04 09:00:00
태양계 행성 탐사… 구름나라 여행…
신기한 자연 이야기속으로의 초대
가을학기 프로그램 오는 13일 개강
주말마다 14개주제 62회 강좌 마련
청각장애인 수화해설 동영상서비스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연희동에 자리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올해 한층 더 시민과 가까워지고 유익하게 변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살아있는 인성교육의 공간으로, 개인이나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계획하고 만든 국내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다.
자연사박물관은 지역 환경의 지질학적·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증거와 기록을 보존·연구하며 대중에게 전시하는 장소로, 인간이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특히 ▲자연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전시물이 역사적인 흐름에 맞춰 시간적·공간적 순서에 따라 전시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물이 입체적인 디오라마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박물관이 자체 제작한 교육 동영상 제공 등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수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을을 맞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한층 유익해졌으며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변화한 모습과 앞으로 제공할 가을학기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 청각장애인 위한 수화해설 서비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지난 8월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해설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일주일여간 운영한 시범기간에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수화해설 서비스는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 농아인 문화향유권 향상을 위해 ‘GKL 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누리go, 즐기g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관람객들이 박물관 전시물 앞에 설치된 QR 코드를 조회하면 스마트폰 유튜브 동영상으로 수화통역사의 전시해설과 안내자막을 접할 수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 27만여명 중 서울시에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수화통역과 자막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청각장애인들이 박물관을 관람할 때 ‘실시간 수화통역’의 대안으로 이번 수화해설 동영상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트리케라톱스와 향고래 등의 박물관내 주요 전시물 40점에 대한 수화해설 동영상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QR 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좀 더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오는 13일 가을학기 프로 개강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3일~11월11일 주말을 활용해 7세부터 초등학생까지를 위한 ‘가을학기 박물관교실’을 연다.
'가을 열매 색깔이 바뀌었어요', '버섯친구들', '우리나라의 철새', '가을 들판의 메뚜기' 등 학년별 수준에 따른 14개 주제, 총 62회의 강좌가 마련된다. 자연사 전공 석사와 박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3~6학년 강좌는 학교의 올해 하반기 과학교과 내용과 연계·편성해 학생들이 관련 수업을 더욱 흥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1개 강좌에 20명씩 모두 1240명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수강료는 박물관 입장료와 교재비를 포함해 강좌당 1만5000원(연간회원은 1만2000원)이다.
학년별 강좌를 살펴보면 ▲유치부(7세)는 '가을열매 색깔이 바뀌었어요' ▲초등학생 1학년은 '버섯친구들', '낙엽이야기' ▲2학년은 '우리나라의 철새', '가을들판의 메뚜기', '지구탐험대' 등이다.
또 ▲3학년은 '동굴 속 세상', '태양계 행성 탐사', '물속의 작은 생물' ▲4학년은 '외래생물이란?', '달 탐사하기', '구름나라 여행' ▲5~6학년은 '태양도 에너지예요', '생쥐 해부하기'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학교 교실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사 관련 이론수업을 받고 체험학습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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