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급부상' 김포맘카페 사건, 약자이자 소시민이 다른 약자를 희생시키는 사회시스템이 낳은 비극... "개선 방안은 없는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8-10-16 13:08:09
1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김포맘카페'가 올랐다. 최근 김포시에 위치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맘카페 회원들의 무고와 학부모들의 갑질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줬다.
김포에 있는 한 어린이집 교사는 원생들과 함께 소풍을 다녀왔고, 이후 맘카페에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밀쳐내고 정리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것을 목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어린이집 교사는 경찰에 신고됐고, 맘카페에 실명과 얼굴이 공개됐다. 일은 원만하게 해결됐지만 그 과정에서 어린이집 교사는 어린이의 이모라는 사람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논란의 김포맘카페의 폐쇄를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이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간 어린이의 이모와 맘카페 글쓴이의 신상을 털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창용 사회문화평론가는 "지금 이 사회는 분노가 넘치고 있다. 어찌보면 소시민이자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같은 약자에게 화풀이를 하고, 그리고 그 약자들이 희생되는 최악의 순환구조가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런 순환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고, 약자들이 또 다른 약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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