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민공원 대통합공원으로 조성해야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8-10-21 09:00:00
[부산=최성일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민공원 주변 고층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부산시민공원은 시민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한 번 더 고민해야 하고, 재개발조합원과 시공사, 부산진구, 부산시가 사회적 타협점을 같이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부산시의회 제237회 임시회에서 도시안전위원회 소속 부산진구 배용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배 의원은 민선7기가 시작된 지난 7월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내 아파트 최고 높이에 대한 오 시장의 재검토 의사 피력 이후, 부산시 각종 심의에서 관련 안건이 보류되며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부산시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시민공원 주변은 과거 하야리아 기지의 주변지역으로서 시민생활이 슬럼화 되고 개발이 안 되는 피해도 많았다. 그러나 시민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전시민이 힘을 모았고 시민전체가 같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었기 때문에 부산시민들은 시민공동의 재산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 주변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오랫동안 고통 받았던 주변주민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과 시민 전체가 생각하는 가치, 두 가지를 같이 놓고 경중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될 때는 그 당시 개발여건이나 사회적 분위기상 그것이 최적안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때로부터 벌써 10년이 흘렀고 앞으로 건물이 들어서는 데 10년이 더 걸린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회 가치판단의 변화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비판 속에서 초고층 건립을 강행했을 경우 이에 대한 거대한 반발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공공성 강화를 위한 향후 진행일정과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14일 열린 ‘재정비촉진2-1구역의 경관위원회 심의’에서는 부산시민공원은 촉진구역내 예정 건축물의 규모, 경관 및 일조 등 전반적인 건축계획과 주변에 산재한 기존 건축물과의 조화 및 인근 화지산과의 스카이라인 등 시민공원과 5개 구역 전체를 아우르는 시뮬레이션에 근거한 합리적이고 공원친화적인 건축계획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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