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 고의사고… 보험사기 일당 구속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11-28 00:02:00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이 보험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2억원대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모 유통회사 대표 A씨(39)와 공범 2명을 구속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의류 수입 유통회사를 설립한 A씨 일당은 2017년 4월~2018년 8월까지 전남 순천, 대구시 등에서 109건의 고의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12억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직원 2명을 차랑에 태워 주행 중 차선을 급격히 바꾸거나 도로에 진입하면서 고의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보험사기 의심을 피하기 위해 A씨는 공범들과 운전자와 동승자 역할을 수시로 바꿔가며 사고를 냈으며, 상습적인 민원을 받으면 성과평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험사 직원의 심리를 악용해 악성 민원을 상습적으로 제기해 손쉽게 보험보상금을 받아냈다.

이렇게 받아낸 보험보상금은 생활비와 사무실 운영 비용으로 사용하고, 인터넷 도박자금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보험사기 조직은 일반 운전자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는 틈을 이용해 사고의 원인을 교묘히 피해자에게 전가 및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고를 당하면 침착하게 블랙박스,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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