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여름철 재난대비 재개발현장 인접학교 점검 나서
교육위원회,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공사현장 인접학교 방문
통학로 안전 및 교육환경보호 조치사항 점검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1-07-08 10:08:28
[부산=최성일 기자]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에 이어 부산에서도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외벽이 보행로를 덮치는 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재개발지역의 학생 안전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순영) 소속 위원 4명[이순영(북구4), 김광명(남구2), 박성윤(영도구2), 이정화(수영구1)]은 7일(수) 대연3구역 및 광안2구역 재개발 구역 내 학교현장을 방문, 교육시설물의 안전 실태를 살피고 여름철 재난대비 안전 확보 대책을 점검하였다.
현재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서 추진중인 중점 개발사업 현장은 총 7곳으로, △서부 관내 ‘송도지역주택’ 신축공사, △남부 관내 ‘대연3구역’ 및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북부 관내 ‘덕포1구역’ 및 ‘엄궁3구역’ 주택재개발, △해운대 관내 ‘광안2구역’ 주택재개발, △동래 관내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다. 해당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는 학교는 유치원을 포함 총 33개교이다.
이 중 교육위원회가 현장점검에 나선 학교는 공사현장과의 이격거리가 거의 없이 인접해 있는 학교로, ‘대연3구역’ 재개발 구역의 신연초ㆍ대연중과 ‘광안2구역’ 재개발 구역의 호암유치원ㆍ동아중ㆍ부산수영중이다. 교육위원회는 공사 진행 상황 및 학생 통학로 안전 실태를 살피고 가설방음판넬 설치여부 및 안전요원 배치 등 교육환경보호 조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부산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학교는 모두 11곳으로, 대부분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고 현재 10개 학교가 복구 공사를 완료했다. 석축이 붕괴되었던 금성고는 이번 달 말 복구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들 11개 학교의 재해 복구에 소요된 교육청 예산(특별교육재정수요 및 예비비)은 8억8천만 원에 달한다. 금성고는 교육청 예비비 3억9천만 원을 포함, 재난공제회 및 학교법인 예산 등을 투입, 총 7억8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이순영 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재개발 사업이 불가피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권뿐만 아니라 건강권까지 침해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살피고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여름철 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현장점검에서 인지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부산시교육청에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기타 다른 학교현장에 대해서도 의회가 나서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