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 제안 ’제3지대 경선‘ 전격 수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2-03 09:56:06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국민의힘과-제3지대 ’투 트랙‘으로 진행
시대전환 조정훈 “국민의힘 가는 중간 경로라면 의미 없어…불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전격 수용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단일화 조건으로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며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야권 후보들과 1차 단일화부터 한 뒤 제1야당인 국민의힘 경선을 거친 후보와 2차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안 대표는 범야권 예비경선을 A조,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B조라 부르면서 "야권후보 적합도나 야권후보 경쟁력 내에서 가장 앞선 제가 포함된 리그라 A리그"라고 강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범여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의 범야권 예비경선 포함여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한다는) 제가 말씀드린 기준으로, 범야권과 범야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장에 출마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추진하는 단일화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조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제3지대 후보 단일화는 신선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고, 새로운 비전과 가치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은 진보 인사라며 제3지대 경선이 국민의힘으로 가기 위한 중간 경로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