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김철민, 투병 중 드러낸 마음..."말로는 내려놨지만 죽고 싶지 않다"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12-28 00:00:22
최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옹알스 조수원과 개그맨 김철민이 눈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혈액암을 투병했던 조수원은 "제가 아플 때 조울, 우울, 공황장애 모든 걸느꼈다"며 "김철민도 그런 과정이 올지도 모른다. 철민 선배가 혼자이기 때문에 선배를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재 폐암과 싸우고 있는 김철민은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무리 살고 싶다고 우긴다고해서 사는 것도 아니니까"라면서도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사실 나도 살고 싶다. 오래 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철민은 오히려 조수원의 건강상태를 먼저 물었고 조수원은 "한 달에 한 번씩 검사받고 있다. 항암은 종결했고 이겨내고 있다"고 답했다. 김철민은 "정말 대견하다"며 "너는 어떻게 그 아픔을 버텼냐"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김철민이 겪었던 아픔을 똑같이 겼었던 조수원은 "혼자서 끙끙 참았다. 괜히 짐이 되고 내가 아프니까 받아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그 오해를 깨닫고 너무 미안해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옹알스 멤버들은 조수원의 옆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수원을 대하며 묵묵히 조수원의 투병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수원은 "선배님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시간되면 전화도 하고 체력이 되신다면 저희 공연에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철민 역시 "아직 말 할 수 잇고 걸을 수 있다. 당장이라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김철민은 "오래살고 싶다. 솔직히 죽고 싶지 않다"고 진심을 꺼냈다.
김철민은 "박명수가 오더니 '에이 형 거짓말이지'라고 하더라. 현철이는 "형 안아프지?"라고 했다. 개그맨들이 그런 끈끈함이 있다. 병원도 지켜주고 요양원도 오니까 힘이 되더라"라며 "동료들이 전화 한 통만 해줘도 비타민이 되고 암세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개그맨 만의 방식으로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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