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 崔 입당해 경선 참여하는 게 바람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6-29 10:26:27
“尹은 적절한 시간 찾고, 崔는 최대한 빨리 입당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긴 잠행을 끝내고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거듭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한두달 전만 해도 지리멸렬했는데 당내 주자 뿐 아니라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는 입당하면 안 되는 위치였지만 지금은 당이 굉장히 강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 색깔을 보여줘야 하는데 당에 들어오면 또 퇴색되기 때문에 자기가 충분히 자신의 정치적인 진로, 전망 내지는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고 나서 입당하는 건 그 후가 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윤석열 총장이 기본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든가 민주당 주자들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건데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약해지면 안 된다”라며 “이재명 지사가 (윤 전 총장을)추월한다든가 막상막하로 가게 되면 조금 곤란해지기 때문에 (우리 당도)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퇴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에 근무하다가 퇴임하고 야당의 (대선)주자가 되는 건 극히 이례적인 것이지만 중립적으로 가장 공정하게 감사를 수행했는데 집권여당이나 청와대에서 못 살게 굴어서 이 분 생각에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있고 이렇게 가면 나라가 절단나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나가서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현 정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대선에 출마한다면 조금 일찍 (입당)하시는 게 맞다”며 “윤석열 총장은 지지율 1위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바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잘 되길 바라고 계속 밀어주려고 하지만 최재형 원장은 그 다음 순서이기 때문에 장외에서 너무 활동을 하는 건 오히려 주목도를 떨어뜨리거나 지지자들을 많이 모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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