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적립금 1000억 이상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7-08 10:42:10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학들의 등록금 환불 문제와 관련, “적립금 1000억원 이상 대학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 장관은 지난 7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여개 대학, 사립대는 적립금들이 1000억원 이상 있는 곳이 있는데 대학마다 그걸 미래 대학의 운영을 위해 적립해둔 거라 사용을 안 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런 재난적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최대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구 노력을 정말 적극적으로 하는 대학은 저희가 한정된 재원이긴 하지만 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조금 더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구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대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전수조사를 통해)파악을 해봤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함께 해결할 수 있을 지를 대학이 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대학측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원격수업, 또 방역 비용 등 이런 것들이 예상치 않게 들어갔던 것도 사실이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등록금 문제를 정부의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직접 지원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학이 실질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단,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이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 연구 역량의 저하로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지원이라든가 교육 환경 개선, 실험실습 기자재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에 일부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추경에 정부가 1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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