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이상직 의원 고용보험료도 안 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9-08 10:43:4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ㆍ합병(M&A) 협상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6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사태 방관 태도를 두고 직원들의 비판 입장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직 의원이 실질적 오너로서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내면 모든 직원들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이 고용보험료 체납으로 인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측의 통장잔고 자체가 1000만원 단위로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용보험료를)못 준다는 것이었고, 이스타항공 노조에서는 끊임없이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의원의 사재 출연을 계속 요구해왔는데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고 이후 체불임금에 대해서도 “해결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라며 “현재 정리해고 후 나가서 정부에서 나오는 실업급여를 받고 살아라, 그리고 체불임금에 대한 지급 능력이 없으니 정부에서 지급하는 체당금을 받고 살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동조합은 제도적으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노동위에 제소할 계획이고, 노동자의 임금채권을 통해 기업회생 신청을 한 번 해보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과 그 보좌관 출신 경영진들의 비리를 세상에 알릴 것이고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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