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서울시장 출마 권유 많아 고민 중”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11-12 11:04:11
“창당 5번 안철수의 야권재편 주장은 구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이 12일 “출마 권유가 많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4선 중진인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 만약에 당이 저를 더 필요로 하는 부분이 다른 부분에 있다고 생각이 되면 얼마든지 다른 일을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재편 주장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그 사이에 당을 5번쯤 만든 걸로 알고 있다”며 “과거 양김시대 때는 그게 새로운 방식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걸핏하면 새롭게 당 만들어서 새로운 제3지대에서 만나자 이런 것들은 구식”이라고 지적했다.
권의원은 특히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처음 1위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많은 분이 얘기하듯이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전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본다”며 “소위 빅데이터를 보면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한창 공격하면 윤석열에 대한 관심도와 지지도가 올라가고. 공격하지 않으면 내려앉고 이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야권이 하나로 마음을 뭉치고, 야권 성향의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키워주면 우리 당 후보들을 가린다는 점에서는 약간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국민의힘 성향의 여론이 윤석열 총장한테 다 몰려가니까 다른 후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윤총장이 국민의힘 대권후보로 영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됐건 간에 (대선후보로) 옹립할 이유는 없고, 경쟁해야 하겠지만, 경쟁할 상대로서 받아들이는 데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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