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서울 중구 약수동, '자활을 꿈꾸는 공원가꾸미' 사업 화제
마을이 만든 자활일자리···돌봄기능 갖춘 공동체 복지모델 선보여
주민 제안·투표로 탄생한 洞 정부사업
발달장애인-근로지원인 10개조 발족
골목·공원·화단 청소 등 마을환경 정비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0-12-06 11:12:06
이들은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봉투에 담기도 하고, 공원 화단에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를 뽑기도 한다.
평범한 듯 달라 보이는 이들 중 한 명은 발달장애인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발달장애인을 돕는 근로지원인이다.
구는 2019년 1월부터 전국 최초로 동(洞)정부과를 신설하고, 주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청 업무를 동에 이관했다.
여기에 주민들의 참여로 결정되는 예산 편성권까지 부여해 주민이 중심이 되는 마을 단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민일보>는 구의 동정부 사업인 '자활을 꿈꾸는 공원가꾸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발달장애인·근로지원인 일대일 매칭
약수동에서 만날 수 있는 발달장애인과 근로지원인 2인 1조의 조합은 바로 구의 동 정부 사업에 기인한다. 아이디어는 주민 이 모씨(약수동, 53세)로부터 시작됐다.
▲ 지난 9월14일 발달장애인과 근로지원인이 짝을 지어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중구청) 그는 지난해 주민참여 동정부 예산편성시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제안했다.
옆에서 케어가 필요한 발달장애인의 경우는 설 자리가 없다"며 사업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구는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단순한 일자리 사업과는 달리 그들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용공고와 직무·안전 교육을 거쳐 지난 6월 발달장애인과 근로지원인을 일대일로 매칭한 착한 사회적 일자리 '자활을 꿈꾸는 공원가꾸미' 10개조가 드디어 발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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