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주자들, 지지율 급반등 이낙연에 일제히 견제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7-14 11:22:27
추미애 “신뢰 잃었다…권리당원 다 떠나 당 대표 점수 0점”
박용진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 패배...국민에게 식상한 후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이 전 대표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4일 "(저에게) 가족, (검증)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측근이나 가족 얘기가 많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옵티머스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경쟁 후보로부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됐는데 발로 차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지사는 "본인을 되돌아봐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나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말이 되느냐"고 거듭 이 전 대표를 성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옵티머스 연루 의혹으로 자살한 이 전 대표 측근 인사와 관련해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에 가짜 당원을 만들고 해서 시정을 받은 분이자 핵심 측근"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먼저 소명하셔야 하는 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 가족들을 걸고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 "(이 전 대표가) 신뢰를 잃었다. 힘이 있던 때 못했는데 앞으로 또 어떻게 해내겠느냐”고 비판하면서 이 전 대표 공격에 가세했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추 전 장관은 "내 대표 재임 시절에는 7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도 줄지 않았는데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는 줄어 들었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나 때는 사상 처음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0)점'"이라고 직격했다.
박용진 의원도 “본인이 잘해서인지 아니면 이재명 예비후보의 불안감이 증폭되어 나타나는 현상인지 봐야 한다”며 이낙연 대표의 상승세를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다. 그런데 또다시 똑같은 정책을 가지고 나오면 국민은 ‘그저 그런 정책, 그저 그런 후보’로 보지 않겠냐”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특히 “우리 내부에서 누가 1등이냐에 대해서 눈에 띌 수는 있겠지만 (이낙연은) 그저 그런 후보, 국민에게 식상한 후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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