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종부세 완화, 집값 잡을 생각 없다는 선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5-16 11:24:34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4일 여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종부세 완화’ 문제와 관련, “이 정부가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표를 의식한 것이고 그들이 주로 접촉하는 분들이 좋은 집 가진 부자들의 목소리에 많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당시 기준이었던 9억원이 여전히 적용되면 안 된다’는 여당내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정말 경악스럽다”고 질타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문제와 관련해서는 “며칠 전 송영길 (민주당)대표도 고(故) 이선호씨 빈소에 다녀오고 어제 대통령도 가셔서 위로하고 사과하셨는데 좋은 일”이라며 “그런데 과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가서 위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엄동설한에 저희가 30일 동안 강은미 대표가 단식하면서 그때 핵심적 조항을 여당이 다 걷어내 놓고 이제 와서 특위 만들어서 어제 개정안 냈다”며 “그 개정안이 하한선을 1억원 이상으로 페널티 준다는 건데 원래 법안에 다 있었던 걸 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산재 방지를 위해서 하겠다고 하면 재계에서 흔들려고 하는 시행령, 이걸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보완하는 방향에서 확실하게 정부가 시행령을 빨리 제정해야 한다”며 “또 이대로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갖고는 안 되는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자체가 재해를 크게 입었다. 이걸 연내에 정부여당의 의지로 다시 상당부분 개정해서 결자해지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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