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민주당 역사상 기초단체장으로 첫 최고위원 당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8-30 11:27:06

8명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2등... 당 대표는 이낙연 의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기초단체장 신분으로 첫 최고위원 당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염 시장은 30일 “선거를 시작할 때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지만, 전국의 풀뿌리정치인들을 만나며 조금씩 자신감이 커졌다”며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당시 논산시장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그러나 염 시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대에서 대의원 투표(16.88%, 5091명)와 국민 여론조사(12.29%)에서는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얻어 8명의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초반 당 안팎에선 염 시장이 원외인사로서 인지도와 조직의 약점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결과는 2등 당선”이라며 “전국의 지자체를 돌며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호소하며,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등에 대한 공감을 얻어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염 시장의 선전엔 공개릴레이 지지선언 등으로 힘을 모아준 전국의 모든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역할이 컸다는 관측이다. 


염 시장도 "이번 당선은 저 하나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 30년의 결실이자 함께 뛰어준 전국의 모든 당원, 대의원 그리고 풀뿌리 정치인 모두의 승리"라며 이들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 "자치와 분권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겠다.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임무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당 대표에는 '어대낙' 이낙연 의원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했고 최고위원에는 염 시장을 비롯한 노웅래, 김종민·신동근·양향자 의원등이 이름을 올렸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