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국정 폭주 문재인 정권에 한 목소리로 "독재정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12-10 11:41:24
안 “야당 반대하면 누구도 임명 못한다더니...야당과 국민 속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정권을 사실상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면서 폭주 중인 국정 상황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법권은 국회의 심장과 같은데 국회는 완장 찬 정권의 홍위병 세력에 무력화되는 등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신정권 때도 엄두를 못 내던 법치주의 말살행태가 21세기 국회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법사위원장은 입법권 말살도 모자라 사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까지 한다"며 "정적 제거용, 맞춤형 판결 오더를 내리는, 사법농단의 중심에 서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오르고 있다”며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타깝게도, 오늘 개악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오늘은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된 날,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처음 공수처법 통과 당시 여당은, 야당이 반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달래고 국민을 속였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중대범죄 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정의로운 척했던 당헌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도 모자라, 입만 열면 개혁이라며 강조했던 모든 것을 이제는 스스로 부정하니,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를 공수처장으로 임명하는지, 어떤 무자격자 홍위병을 검사로 임명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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