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尹 ‘전두환 발언’ 논란, 면구스럽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10-20 11:44:07

“후보 언어습관 고치도록 노력, 사과도 건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이른바 ‘전두환 발언’을 두고 캠프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2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후보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면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아마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보임을 시키고 그 분들에게 제대로 된 권한을 위임해서 어느 정도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내용을 아마 강조하고 싶었을 것 같긴 하지만 후보의 화법 중 하나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극단적 대비를 간혹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보니 지난 번에도 설화가 생겼던 게 식품 문제, 120시간 문제 등이 있었는데 저희도 일단 후보의 언어 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자꾸 말씀을 드려서 고치도록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윤석열 후보가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내가 대학 다닐 때 도망다닌 적이 있다. 1980년 학생 모의재판을 하면서 전두환에 대해 사형선고를 했는데 보안부대쪽에서 추적해서 사찰에 숨어 있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런 걸 보면 전두환씨가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 분명하게 잘못했다고 후보 본인도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제 말씀 자체는 적재적소의 선발, 실무 장관 등 이 분들에 대한 권한위임 등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표현 자체가 과했다”라며 “제가 대신해서 우리 후보의 말씀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광주에 가서 사과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참모진들이 (사과를 할 수 있도록)한 번 말씀드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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