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힘을 합쳐야 한다”...국민의힘과 통합 가능성 언급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9-24 11:50:2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유력 후보로 관심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과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정치권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것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전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현재 야권에 귀를 닫은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혁신 경쟁을 벌일 때"라며 "지금은 선거 준비라든지 통합·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다"고 선을 그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정권을 교체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다만 “합쳐서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명분도, 내용도 있어야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그래야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많은 분들이 야권을 대안세력으로 보지 않겠나. 그 부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내부 검토를 한 적도 없다”면서도 “원천적으로 배제하진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정치가 생물이고 언제 어떻게 살아 뛸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안 대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냐는 말씀을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