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수칙 핑계로 야당 의원들 면담 거부한 최재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11-30 11:55:01

예전 자신의 지역구 조기축구회에는 참석...국민의힘 초선 “방역도 내로남불이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청와대 앞에서 나흘째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겨냥해 "방역도 내로남불이냐"고 따져 물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핑계로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거부한 최 수석이 전날 예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 관내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직접 경기까지 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Δ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Δ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Δ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 오고 있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자정까지 초선 의원들의 릴레이 1인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 수석은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는데 방역도 내로남불이냐"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대한민국 법치가 흔들리고,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조차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우리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진다"고 의지를 보였다.


허은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던 최 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정작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축구도 하고 싶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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