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철수, 갈지자 행보” 비판...경쟁후보 견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1-12 11:58:2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갈지자 행보' 언급에 대해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2일 “네거티브”라며 발끈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분명히 하는 게 우선"이라며 "출마한다면, 이번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부터 먼저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안 대표의 창당 및 탈당 이력과 김동길 연세대 교수 등 강경보수 성향 인사와의 만남을 지적하면서 "갈지자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중도실용 원칙은 분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장 좋은 정책의 대안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정치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동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시장 관련해서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 의견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완전히 부정했기 때문에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자칫 국민의힘 내부 의견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게 되면 시민들께 혼선과 피로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두 사람 간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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